그저 그렇게

J. S. Bach's Goldberg Variations

모아사마 2008. 7. 3. 01:56
시끄러운 회사에서 듣는 바하의 음악은 좋은 헤드폰을 끼고 들어도 별로였는데.
이 야밤중에 잠이 오지 않아 깨어있는 나에게,
오직 경쾌한 바이올린, 간단한 첼로, 그 사이의 간격을 메워주는 비올라의 절묘한 조화가
내 마음속 깊숙이 흔들어 놓는다.

예전과 같이 센티멘탈해지지는 않겠지만,
그때의 감수성 또한 영원히 잃어버리지는 않겠지.

아직은 살아간다는 것이 조금은 버겁지만,
한해가 지나갈 수록 작아지는 것인지, 조금씩 더 많이 내려놓을 수 있게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씩 그 삶의 무게가 내 어깨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