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렇게
차가워져버렸다.
모아사마
2010. 8. 13. 11:54
세상의 조류에 몸을 맡기도
하루하루를 살아가다보니 차가워져버렸다.
누군가는 쿨해졌다고도 하는데,
그것은 차가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변명이라고 생각한다.
친구들을 대하면서, 과거를 반성하며
예전보다 더욱 다정다감하게 대하려고 노력하기도 하면서도,
어느새 적당히 귀찮음을 핑계로 쌀쌀맞게 대하는 내 모습을 보곤 한다.
무엇보다도 에너지가 떨어진 느낌.
홀로 상처받지 않겠다는 보호막.
너만의 이야기도 없고, 나만의 이야기도 없고,
이젠 우리만의 이야기가 있을 뿐이다.
네가 마음을 열지 않으면 나또한 열지 않으리라.
상대의 마음이 열리기까지 기다리는 것은 너무나 에너지가 많이 들거든.
쿨하지 말자.
누군가는 쿨한 것을 멋있게 여기고, 차갑게 여기지 않을지라도,
그 누구도 쿨한 것을 따뜻하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비록 미련한 웃음이었을 지라도,
가식이 조금도 섞이지 않았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언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