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샌프란

첫 목적지와 식당

모아사마 2010. 12. 6. 17:00
내가 살고 있는 Mountain View에서 San Francisco까지
승용차로는 약 40분, Caltrain 이라는 기차로는 약 1시간 15분이 걸린다.

Caltrain은 한시간에 한 대씩 운행이 되는데,
10시 19분 타고 일찍 떠나서 브런치를 먹으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아침에 교회에서의 일정들이 겹치면서, 11시 19분 기차를 탔고, 12시 45분쯤 도착하였다.

가방에는 간단한 간식거리, 초콜렛, 캐슈너트, 물을 몇병 챙겼고,
일기장, 읽을 책 한권, 그리고 룸메이트로부터 빌린 카메라를 넣었다.

시간은 점심때가 되었지만, 아침에 교회에서 국밥을 먹었기 때문에,
일단 어디론가 향하기로 하였다.

원래 목표는 Civic Center앞으로 가서 Farmers Market에 가는 것이었다.
관광객들보다는 지역 주민들이 많이 드나드는 그곳에서 사람들의 표정과
그들의 삶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기차에서 내린 다음 나도 함께 기차에 동승하였던 많은 사람들 처럼,
지도를 하나 구해서 편 다음, Civic Center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보았는데,
갑자기 내 눈에 SF MOMA가 들어왔다. 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
거리도 그다지 멀리 떨어져있지 않았다. 약 1mile (1.6km.)

일단 그곳으로 향하기로 했고,
중간에 괜찮아 보이는 식당이 있으면 그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나의 기대와는 달리 SF MOMA까지 가는 길에는 괜찮아 보이는 식당이,
아니 그냥 일반 식당들도 거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나는 핸드폰을 꺼내들었고,
주변에서 괜찮은 파스타 집을 검색하였다.
많은 레스토랑들이 토요일 점심에는 영업을 하지 않았지만,
우연히 평도 좋고 "Good for Lunch"라고 적혀있는
Pasta Bene를 찾았고, 나는 그곳을 향해서 걸어갔다.

숫자로는 0.3mile. 500m 밖에 되지 않았지만,
검색이 끝난 순간 핸드폰을 닫고, 주변을 관찰하면서 걸었기에,
15분정도 걸렸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