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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구하기 기도제목.

모아사마 2017. 10. 20. 02:47
장기적으로 살 수 있는 주거공간을 찾고 있는 중이다. 어쩌면 내 평생에 가장 많은 돈을 사용하는 프로젝트이다. 그래서 인지 기도가 필요하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 떠오르는 기도제목은 "좋은 집을 싸게 사세요"가 아니다. 왠지, 좋은 집을 싸게 사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손해를 보아야 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두가지가 필요할 것 같다. 첫번째로는 저평가된 집을 볼 수 있는 안목이다. 하지만, 집을 이제 보기 시작한 나로서는, 초짜중의 초짜이다. 두번째로는, 집을 사려고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야, 경쟁을 하지 않고, 살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이 지역에서는 수 많은 사람들이 집을 적극적으로 집을 찾고 있다.

그러면, 지금의 내 마음속에 떠오르는 기도제목은 무엇인가?

첫번째로, 탐욕을 내지 않는 것이다.
두번째로, 나도 잘 모르는 나 자신과 우리 가족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이다.
세번째로, 이 집 구매로 인하여, 내가 속한 공동체에 덕과 유익을 끼칠 수 있는 공간이다.


하나씩 정리를 해보자면, 가장 먼저 탐욕이다.

집을 구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했던 일 중 하나는, 은행을 찾아가는 것이었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자산이 얼마인지, 내가 앞으로 얼마나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은지를 종합하여, 내가 얼마나 돈을 빌릴 수 있는지였다.

생각보다 많은 금액을 빌릴 수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조금 들떴던 것도 사실이다. 집을 보러 다니다가 보면, 조금만 돈이 더 있으면, 조금더 좋은 집에서 살 수 있다는 욕심이 생겼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내가 그러한 집을 사고, 그 곳에서 사는 것이 과연 행복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점이 들었다.

House Poor로서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 말고도, 내가 왜 그 집을 사고 싶은지에 대해서 조금 들여다 보았고, 나는 과시욕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나는 이렇게 좋은 집에서 살고 있어, 나는 이렇게 잘나가는 사람이야, 라는 것을 자동차로 보여주듯이, 집을 통해서도 보여주고 싶어하는 모습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두번째 기도 제목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이다.

집은 무엇보다도, 휴식의 장소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민준이와 함께 행복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중학교 이후로 주택에서 지내본 적이 없으며, 민준이가 갓 1살이 되었기에, 어떠한 공간이 우리 가족에게 쉼과 행복을 안겨줄 지 잘 모르겠다.

이 점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마지막 기도제목은 내가 속한 공동체와 주변 인물들에게 덕과 유익을 끼칠 수 있는 공간이다.

집은 단순히 쉬는 공간을 넘어서서, 공동체가 함께 쉬면서 삶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교회 모임이나, 친구들간의 모임을 가질 때, 제 3의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누군가의 집이라는 친숙한 공간에서 모일 때, 그 시간이 더욱 잘 활용되는 것을 수없이 보아왔다. 안락한 공간에서 잠시 걱정 근심을 내려놓고, 함께 음식을 나누며,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눌 때, 그 시간이 더욱 풍성해지고, 에너지를 사용하였음에도 쉼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안타깝게도, 내가 다니는 직장, 그리고 교회 근처의 집값은 최근에 상상할 수 없을만큼 상승하였다. 그래서 회사나 교회 근처에 그러한 집을 찾을 수 있을 까에 대해서 걱정이 되기때문에,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