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다.

정말 시원한 바람과 쾌청한 하늘을 보면서,
그것을 누리지 못하고 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있으려니,
마음 한구석이 아려왔다.

무슨 안 좋은 일이 생긴 것일까.

하지만 여전히 세상은 어제와 동일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고,
나의 이메일과 핸드폰은 아무런 소식을 알리지 않고 있었다.

심장이 그렇게 두근두근 뛸때는 숨쉬기조차 힘들다.
딱히 기분이 나쁜 것도, 안좋은 기억을 떠올린 것도 아닌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한다.
미국 사람들은 '좋은 아침' 이라고 인사를 한다.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평안하세요'라고 인사를 한다.

나는 밤새 안녕하였고,
지금은 너무나 상쾌하고 좋은 아침이지만,
그다지 평안하지 못한 나의 심장은 앞의 것들을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렸다.

나의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할터인데,
아직까지 조그마한 욕심과 집착이 남아있나보다.

여러분들 모두 평안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