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크레센도

빛이 있기에 그림자가 존재하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있기에 그림자가 생겨나는 것일까.

함께라는 따뜻함이 머릿속에 있기에,
홀로남은 가슴은 외로움을 느끼는 것일까.

기쁨과 슬픔. 그것은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라,
단지. 정도의 차이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지난 시간, 즐거웠던 일들이
지금은 눈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사실이 견딜수가 없다.


인생은 늘 디크레센도이다.
적어도 17년 동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