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것을 설득하기.

내가 누군가를 가장 처음으로 가르쳐 본 것은, 대학교 입시를 마친 고등학교 2학년때였다.

그때 대구시 수성구 범물동의 한 중학생 친구에게 수학을 가르쳤던 기억이난다.


그 다음으로는 대학교 1학년때였는지, 2학년때였는지 여름방학때였는데, 첼로를 가정교사로 배울만큼 유복한 집의 고등학생이었다. 이때가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은, 그해 겨울에 그 고등학생의 부모님으로부터 다시 연락이 왔던 것이었다. 내년도 여름에도 대구에 와서 자기 아이를 가르쳐줄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았던 것이다.

다음해 여름 아르바이트가 생겼다는 것도 기분이 좋았지만, 내가 누군가를 가르친 것이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 더욱 기분이 좋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아는 참 중요한 것 같다. 더 나아가,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아는 것은 더욱 큰 능력이 되는 것 같다.


오늘 우연히 않은 기회에 매일 경제 신문의 손재권 기자가 발표한 2019년 경제 전만 세미나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2018년도 집을 사면서, 이리저리 경제에 관심이 많아진터라, 어떠한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하여 참여하였는데, 전체적인 내용은 좋았지만, 내가 대부분 알고 있는 것이었다.

그 시간이 지나고, 뒤풀이 시간에 치킨과 맥주를 마시는 시간에도 현아의 허락으로 참석하게 되었는데. 이때 나의 그 역량이 다시금 드러난 것 같다.


내가 집을 사면서, 공부하였던 것, 내가 집을 사면서 가졌던 철학, 내가 전망하고 있는 2019년 경제등등을 나누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집중을 하였고, 나에게 연락처를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그 내용들이 특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신문을 보거나, 유투브를 통해서 대부분 알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다만, 그 내용들을 내가 소화하여, 나만의 언어로 간결하게 그들에게 전달한 것이 그들에게 통하였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생각을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언어로 말이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에게 수학을 가르칠때도 그러하지 않았을까 잠시 되돌아본다.

어떠한 내용이었는지 기억은 전혀 나지 않지만, 내가 완전히 소화했던 그 내용을, 그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잘 설명하였고, 그래서 그 학부모님이 다시금 연락을 주었던 것이라고 추측해본다.